두산이 자체사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오전 9시 9분 현재 두산은 전날보다 2500원(2.16%)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따. 사흘 연속 오르는 강세다.

대우증권은 이날 지주회사로서의 두산이 아닌 자체사업을 보유한 사업지주회사로서의 두산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정대로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의 자체사업은 NAV(순자산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2% 정도로 과거 대비 크게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자체 현금창출 규모의 확대를 가능케 하는 수익성과 해외 생산거점 확보를 통한 성장성까지 기대되는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현재 두산의 주가는 주당 NAV 대비 약 47% 정도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로 밸류에이션 매력 또한 부각된다고 했다.

두산 모트롤 사업은 중국 내 굴삭기 수요 확대에 따른 DICC(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자회사), 현대중공업 중국 법인 등에 대한 매출 확대에 따라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두산 CCL(Copper Clad Laminate, 동박적층판) 제품의 경우 모든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인 PCB(Printed Circuit Board)의 주요 원재료로서 그 특성상 경기변동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아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규모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 증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정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두산의 100% 자회사인 DIP홀딩스는 DST(Defense System & Technology), SRS(System Restaurant Service),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을 각각 50.9%, 50.9%, 10.6% 보유하고 있다. 두산은 재무적 투자자와의 약정에 의거, 2009년부터 5년 이내에 DIP홀딩스의 보유 지분 매각을 완료해야 한다. 이 중에서 KAI의 경우는 현재 상장이 진행 중(6월 30일 상장 예정)이며, DIP홀딩스는 구주 매출 방식을 통해 보유지분의 절반 정도를 처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애널리스트는 "향후 순차적으로 DIP홀딩스 보유 지분의 매각이 완료되면 약 50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두산의 신규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