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은행업종에 대해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라며 기업은행KB금융을 최선호종목으로 제시했다. 신한지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 5월까지 은행 대출은 전년말대비 3.7% 증가했다"며 "전년 같은 기간 은행 대출 증가율이 2.2%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나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구 애널리스트는 은행 대출 증가율은 하반기에 점차 정상화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으로 가계대출이 부진할 수도 있겠지만 2011년 GDP성장률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중소기업 대출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월 신규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대비 9bp 축소됐지만 잔액기준으로는 1bp 확대됐다. 정책금리 인상은 예대금리차 확대에 일조하고 있지만 시차를 두고 수신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는 정책금리 인상에 의한 순이자마진 개선 효과가 이어질 수 있겠지만 그 정도가 약화되면서 순이자마진의 제한적인 개선 내지는 횡보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대출 성장세가 정상화되고 순이자마진이 크게 악화될 요인이 없어 은행의 펀더멘털은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며 "이에 불구하고 은행업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것은 저축은행 부실화, KB금융의 자사주 매각과 관련된 물량 부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지연에 따른 M&A 기대감 급락 등 불확실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으로 보이고 현재는 불확실성이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은행 업종 밸류에이션은 2011년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이다. 2011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4.5%를 고려할 때(일회성 이익 제외 시 12.5%로 추산) 저평가됐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