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영 평가 대상 100개 공기업 가운데 기관장 '우수'(A) 등급은 모두 7명이다. 정부와 '자율경영 평가계약'에 따라 조직 인력 예산 등에서 기관장 자율권이 확대된 인천국제공항공사 중소기업은행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네 곳과 일반 공기업 중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공항공사 세 곳이 뽑혔다.

이 중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은 유일하게 200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우수' 등급을 받았다. 성과연봉제 시행,사전 분쟁조정위원회 구성을 통한 노사갈등 예방 시스템 구축,조직 인사 재무 등 각 분야에서 적극적인 경영 혁신을 이뤄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치열한 국제 자원 경쟁에서 희유금속 확보 등을 통해 6대 전략광물의 자주개발률을 25%에서 27%로 늘린 성과를 인정 받았다.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세계 공항 서비스 품질평가와 세계 중규모 공항 효율성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청주공항 매각 지연에 적극 대응하고 단체협약의 합리적 개선과 노사간 소통 강화에 힘썼다.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 공항 서비스 부문 평가에서 6년 연속 1위를 이어가며 동북아 허브 공항 입지를 굳혔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해 이라크에서 주바이르 유전,바드라 유전,아카스 가스전,만수리아 가스전 등 4건의 대형 유전 및 가스전을 수주한 점이 주요 성과로 평가됐다. 정승일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원가 절감과 효율 개선으로 공기업 평균(4.5%)을 뛰어넘는 약 10%의 영업이익률을 냈다. 올해 초 퇴임한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은 직원 1인당 이익이 4억8800만원으로 4대 시중은행 평균(2억4300만원)의 2배에 달하는 경영 성과를 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