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7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2000선을 위협받은 상황에서 당분간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가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투신권을 비롯한 보험, 은행 등 기관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락하고 있다"며 "기관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로스컷(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론 난항을 겪고 있는 그리스 추가 지원 문제가 코스피지수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달 19∼20일 EU(유럽연합) 재무장관회의와 23∼24일 EU 정상회의 등을 거치며 나오는 소식에 따라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증시가 최근 상당폭 조정을 받은 만큼 중장기적으론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며 반등 시기를 점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