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ㆍ임종석 前의원 금품수수 의혹 관련자 곧 소환

검찰이 삼화저축은행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금융브로커 이철수(52)씨를 검거하고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이석환 부장검사)는 이씨의 조기 검거를 위해 '현장수사지원반'을 긴급 투입했다고 16일 밝혔다.

6명의 베테랑급 수사관으로 구성된 현장수사지원반은 일선 수사부서의 체포 또는 구속영장 집행이나 압수수색 지원 활동을 주요 업무로 하는 조직이다.

검찰은 금융조세조사1부와 강력부 소속 수사관들로 특별검거반을 편성해 한 달 넘게 이씨를 추적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씨는 삼화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에 연루돼 수사 선상에 오르자 지난달 2일 잠적해 도피 행각을 벌이고 있다.

광주지검도 보해저축은행에서 2천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로 이씨의 뒤를 쫓고 있다.

검찰은 특별검거반에 속한 수사관들이 검거 활동과 함께 일반 수사업무를 병행하게 하고 범인 체포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현장수사지원반은 검거활동에 전념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장수사지원반은 지난 2008년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도주한 한도하이테크 전 대표 김모(47.구속기소)씨를 2년 반 만에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

변호사가 수임 사건의 재판에서 이겨 받아낸 승소금 3억원을 갖고 잠적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파문이 일자 이틀 만에 해당 변호사를 검거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삼화저축은행 신삼길(53.구속기소) 명예회장한테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의혹이 있는 공성진(58) 전 한나라당 의원의 여동생과 임종석(45) 전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K씨 등 주요 관련자를 곧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공 전 의원과 임 전 의원도 소환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울러 신 회장에게서 1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금융감독원 전 부원장보 김모씨를 이르면 다음주 중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