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증시 급락 여파로 3주來 최고치…1089.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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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증시 급락과 유로화 약세에 3주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내린 1089.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종가 1101.8원) 이후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그리스 재정우려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거래에 장 내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장중 국내 증시와 유로화가 하락세를 나타낸 것도 환율 상승을 거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일종가보다 4.9원 오른 1088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에 상승을 제한당하며 1086
원선까지 오름폭을 반납했다.
환율은 오후까지 1086~1089원 사이에서 거래되다가 역외 매수세에 장중 1091.5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1090원대를 넘은 것은 지난달 26일(장중 고점 1095원) 이후 처음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90포인트(1.91%) 하락한 2046.63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20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수출업체의 네고가 예상했던 처럼 많지는 않았다"며"1090원 상향 돌파 후 안착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미국 경제지표 둔화와 그리스 우려 문제 따른 유로화 약세 등이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 었다"며 "거래 수준을 조금 높인 채 상승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후 3시 12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80.79엔에 거래되고 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412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