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세계적 패션브랜드 ‘자라(Zara)’의 모기업 인디텍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BBC는 인디텍스가 올해 2~4월 3억3200만유로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15일 보도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가 늘어난 수치다.매출은 29억6000만유로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

인디텍스는 글로벌 사업을 확장한 것이 이익 증가의 이유라고 설명했다.인디텍스는 이 기간 호주에 1호점을 여는 등 29개국에서 총 110개의 매장을 새로 오픈했다.4월말 현재 전세계 지점수는 5154개다.

BBC는 윌리엄 영국 왕자와 결혼한 케이트 미들턴 케임브리지 공작부인이 자라 옷을 입고 있는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것도 매출 증대에 한 몫을 했다고 분석했다.미들턴은 검소한 생활을 하기 때문에 평소 중저가 브랜드인 자라를 즐겨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텍스는 북미지역에서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등 인터넷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마이크 데니스 MF글로벌 애널리스트는 “H&M 등 자라의 라이벌 브랜드들이 중국 등 신흥시장의 임금 상승으로 이익이 준 반면 자라는 스페인과 북미에 공장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고 말했다.H&M은 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데 그쳐 업계 예상치(5.4%)를 크게 밑돌았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