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9명이 지난 11일 서해 우도 해상을 통해 남측으로 귀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 주민 9명이 지난 11일 오전 6시5분께 전마선(소형선박)을 타고 서해 우도(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해상으로 넘어왔으며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고 15일 말했다. 남자 성인 3명과 여자 성인 2명,어린이 4명 등형제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경찰,합동참모본부,기무사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조는 경기도 시흥의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이들 주민의 월남 동기와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들이 손을 흔들며 귀순 의사를 표시해 경계부대에서 이 선박을 육지에 대도록 했다"며 "당시 경계부대는 미식별 물체를 탐지한 후 대기태세로 추적 감시했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의 남하는 지난 2월5일 31명이 서해상을 통해 넘어온 지 4개월 만이다. 한 대북전문가는 "북한은 이번 귀순에 대해 송환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할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