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5일 SK케미칼에 대해 "지주사 전환이 가능해진 시점으로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종전의 8만9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 김나연 연구원은 "SK케미칼은 지난해 12월28일 SK가 보유 중이던 SK가스 지분 45.53%(392만8,537주)를 인수한데 이어 SK건설 주식 역시 추가 매입으로 25.42% 지분을 확보했다"며 "이로 인해 연결기준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됐으며 이를 활용한 투자결정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따라서 앞으로 각각의 사업부를 영업자회사로 거느린 지주사 전환이 가능해진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동사의 외형 및 영업이익은 기존 사업에 있어 원가율 변화 등이 주요한 펀더멘탈(실적대비 주가수준)의 변화 요인이나, 순이익은 손실 사업부 정리와 SK가스 SK건설 등의 지분법 수익 반영으로 큰 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SK그룹의 계열분리 및 대주주 지분율 확대와 맞물려 지주사 전환에 대한 시장 기대가 있으며, 향후 변화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SK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기보다 139% 증가한 1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4월들어 PET와 PETG의 주요 원료인 PTA의 가격이 하락해 원가율이 낮아지고, 하절기로 접어들면서 바이오디젤(BD)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다만 연구개발(R&D) 투자비용과 생산설비(capex) 증가가 예상되는 LS사업부의 경우 SID530 출시 및 NBP601, SID820 등의 마일스톤 fee 매출액 반영이 단기 성장에 중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