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인 금융부채가 1천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관리가능한 수준이라며 무시해오던 통화당국과 금융당국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3월말 기준 개인 금융부채 잔액은 총 1천6조6천억원. 상거래 신용 등을 제외한 순수 개인 빚만 942조원을 넘습니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 등 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이 708조원이고, 보험대출금과 카드사 등 여신전문기관의 대출금은 각각 83조와 85조원을 차지했습니다. 문제는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비은행권의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환능력은 떨어지는데도 이자부담은 크다 보니 언제든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고 신용불량자 양산과 금융사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계부채 우려가 현실화되자, 통화당국은 금리 인상 카드를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 업무보고에서 "저금리가 지속될 경우 결과적으로 가계부채가 증가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출이 쉽게 많이 이뤄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에 적절한 대책을 제안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당국도 가계부채 문제가 아직 통제 가능한 수준이지만 지금부터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채무상환능력 제고와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활성화 등 대출구조 개선, 그리고 금융사의 리스크관리능력 제고 등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마련해 이달안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금융위원회 관계자 "우리가 아주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생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책을 놓고 강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안일하게 대응해 왔던 가계부채 문제가 위험수위에 다다르면서 우리 경제 전반에 위기감을 불러 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윤경원기자 ykwon5@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