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으뜸상] 문창, 스테인리스 수조기술 20년 반영구 위생 물탱크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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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설립된 문창(대표 문성호 · 사진)은 스테인리스 물탱크를 전문적으로 생산해온 기업이다. 20여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스테인리스 물탱크 분야에서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때문에 문창의 제품은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등 국제 규격과 KS 인증을 받았고 조달청의 우수제품으로도 등록됐다. 창립 15주년을 맞은 2006년엔 세계 수준의 물탱크 제조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첨단 연구실을 설치하고 공장을 신축하는 등 기술 개발에 노력해왔다.
문창의 스테인리스 벽체 패널은 정수장(淨水場)의 침전 · 여과 · 정수 · 배수지나 일반 건축물의 콘크리트 저수조의 내벽을 스테인리스 패널로 라이닝(lining) 처리하는 기술이다. 문 대표는 "이 패널을 적용하면 콘크리트 내부의 균열과 열화,경화로 인한 누수를 차단해 사용 기간을 연장하고 위생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도료를 사용한 방수 도장 방법은 시간이 지나면서 도료가 벗겨져 미생물이 번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반면 문창의 스테인리스 벽체 패널은 반영구적인 수명을 갖고 있어 미생물 번식이 어렵고 재활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했다.
스테인리스 재질에도 차별화를 뒀다. 일반 스테인리스 재질은 상수도 소독에 쓰이는 염소 성분에 취약하다. 문 대표는 "듀플렉스 재질을 사용해 기존 스테인리스에 비해 내식성(耐蝕性)이 뛰어나고 반영구적인 수명을 갖고 있어 재시공이나 보수 작업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문창이 2005년 경기 평택에 있는 유천정수장 시범사업에 참가하면서 생산한 벽체 패널은 특허 기술인 열 팽창 흡수부와 내부에 방수 장치를 설치해 열에 의한 변형을 방지하고 결로수의 배출을 쉽게 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전국적으로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 문 대표는 "여러 업체에서 벽체 패널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기술력의 한계 때문에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문창은 기술력으로 성장해온 기업으로 끊임 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다"며 "이 때문에 중소기업청이 기술 혁신 경영을 하는 기업에 주는 이노비즈(innobiz) 기업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연구 · 개발 전담부서를 조직해 '저수조 무인 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정수장 관련 분야 제품의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통해 고객이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