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녹십자에 대해 아시아 최고의 혈액제제 제약사로 도약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0만2000원을 유지했다. 업종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녹십자가 강점을 보유한 혈액제제 사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애널리스트는 △혈액에서 직접 추출해서 만들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고 △현재도 공급이 부족하며 적응증 추가로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으며 △FDA도 간략한 임상 3상만 요구할 정도로 높은 사업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전세계 혈액제제 시장은 174억달러로 2005년 이후 매년 18%의 높은 성장을 지속 중이다. 특히 2005년 이후부터는 재조합 혈액제제(CAGR 15%) 보다 혈장유래 혈액제제의 시장이 매년 19%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혈액 수급이 진입장벽인 상황에서 혈액제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고수익 독과점 혈액제제 세계 시장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백스터가 추진 중인 IVIG의 치매 임상 3상이 성공적일 경우 혈액제제는 새로운 도약이 가능할 전망이며 올해 미국 임상 3상에 진입하는 녹십자도 수혜를 받을 것이락 예상했다.

2011년 매출은 7554억원, 영업이익은 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 33% 감소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2010년 신종플루 백신 매출(1560억원)을 감안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해외 진출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은 녹십자의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로 중남미를 대상으로 독감백신 완제품 및 원액 수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혈액제제 IVIG 및 그린진F는 향후 연간 1000억원 이상의 품목으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 임상 단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