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 자재 구매대행(MRO)업체인 서브원이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

13일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서브원이 앞으로 중소기업법상의 모든 중소기업에 신규진출하지 않으며, 계열사가 아닌 일반 대기업의 신규진출도 자제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사업조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소납품상인들은 대기업들의 MRO분야 사업 확장·진출로 인한 매출감소에 따라 지난해 4월 '공구 및 베어링 분야'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총 9차에 걸쳐 자율조정 협의끝에 지난 3일 서브원을 제외한 아이마켓코리아, 엔투비, 코리아e플랫폼 등 3개 대기업과 사업조정 합의가 이루어졌다.

서브원과는 재협상 과정을 거쳐 이번 사업조정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라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MRO 사업조정과 관련해 서브원과 중소상인간에 동반성장 의지를 구체화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대기업에서도 이번 협약을 성실히 이행해 동반성장의 본보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