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정보 · 기술(IT) 융합 시스템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펀드에 처음으로 해외 국가가 투자자로 나섰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13일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15일 러시아 현지에서 1000억원 규모의 한 · 러 신성장동력펀드 결성에 관한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성장동력펀드에 해외 정부가 투자자로 들어오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러시아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한 · 러 신성장동력펀드에 55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200억원,나머지 250억원은 민간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경부는 9월까지 한 · 러 신성장동력펀드의 투자금을 모을 계획이며,이렇게 조성된 펀드는 향후 4년간 운용된다. 펀드 운용사 3곳도 이미 지난 4월 선정됐다.

지경부는 이번 MOU 체결로 국내 나노 관련 기업들이 러시아로부터 연구 · 개발(R&D) 측면에서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전세계에서 나노기술과 관련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