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내외 악재에도 '선방'…관심은 다시 주도株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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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딛고 8거래일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2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8포인트(0.15%) 오른 2049.75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에 하락한 상황에서 이날 지수는 2030선에 턱걸이한 채 출발했다. 지난달 기록한 저점(2030.68)을 밑돌기도 했지만 점차 낙폭을 축소한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 2050선을 웃돌기도 했다.
뉴욕증시 급락에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에 나서 58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서 79억원 가량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91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프로그램으로 650억원 이상 매수세가 들어와 증시의 우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주가 포진된 운송장비 업종이 1.76%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 3인방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도 반등에 나서고 있다.
은행과 보험, 건설 업종도 지수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고 화학 업종도 낙폭을 축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등 일시적인 악재가 돌출했을 때에도 주가조정 폭은 10%를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진한 미 경제지표도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6월부터는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5월 경제지표가 악화되긴 했지만 이는 일본 대지진에 따른 공급부문의 부족과 토네이도 등의 기산 이변, 높아진 국제 유가 등 일시적인 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6월 경제지표는 전달 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여전히 개선되고 있고 둔화된 제조업지수는 여전히 확장국면을 시사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도 실물경제가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경기선행지수 역시 3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 내수활성화 및 재정확대 정책이 하반기에 강화되면 중국경제의 고성장 가능성을 높일 것이란 예상이다.
그리스 채무위기가 합의점을 도출하는 과정에 진입한 점도 긍정적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달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그리스에 대한 추가구제금융 해법이 확정될 것"이라며 "매크로 악재에 짓눌려 희미해진 2분기 실적 기대감도 살아날 수 있어 공포심은 안도감으로 다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7월 이후에는 미국 경기의 회복을 알리는 신호들이 하나 둘씩 나타날 수 있다"며 "3분기 강세장에 대비해 물가안정 테마에 근거한 종목선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자동차와 화학, 정유 등 주도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높다.
마주옥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의 회복과 확장국면에서 수출주가 내수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며 "화학과 자동차 및 부품, 정유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불확실성 해소 이후 진행될 본격적인 글로벌 유동성의 2차 리밸런싱을 염두에 둔다면 이익 모멘텀을 확보한 주도업종 내 대표주를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13일 오전 10시2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8포인트(0.15%) 오른 2049.75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에 하락한 상황에서 이날 지수는 2030선에 턱걸이한 채 출발했다. 지난달 기록한 저점(2030.68)을 밑돌기도 했지만 점차 낙폭을 축소한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 2050선을 웃돌기도 했다.
뉴욕증시 급락에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에 나서 58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서 79억원 가량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91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프로그램으로 650억원 이상 매수세가 들어와 증시의 우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주가 포진된 운송장비 업종이 1.76%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 3인방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도 반등에 나서고 있다.
은행과 보험, 건설 업종도 지수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고 화학 업종도 낙폭을 축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등 일시적인 악재가 돌출했을 때에도 주가조정 폭은 10%를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진한 미 경제지표도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6월부터는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5월 경제지표가 악화되긴 했지만 이는 일본 대지진에 따른 공급부문의 부족과 토네이도 등의 기산 이변, 높아진 국제 유가 등 일시적인 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6월 경제지표는 전달 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여전히 개선되고 있고 둔화된 제조업지수는 여전히 확장국면을 시사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도 실물경제가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경기선행지수 역시 3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 내수활성화 및 재정확대 정책이 하반기에 강화되면 중국경제의 고성장 가능성을 높일 것이란 예상이다.
그리스 채무위기가 합의점을 도출하는 과정에 진입한 점도 긍정적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달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그리스에 대한 추가구제금융 해법이 확정될 것"이라며 "매크로 악재에 짓눌려 희미해진 2분기 실적 기대감도 살아날 수 있어 공포심은 안도감으로 다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7월 이후에는 미국 경기의 회복을 알리는 신호들이 하나 둘씩 나타날 수 있다"며 "3분기 강세장에 대비해 물가안정 테마에 근거한 종목선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자동차와 화학, 정유 등 주도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높다.
마주옥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의 회복과 확장국면에서 수출주가 내수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며 "화학과 자동차 및 부품, 정유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불확실성 해소 이후 진행될 본격적인 글로벌 유동성의 2차 리밸런싱을 염두에 둔다면 이익 모멘텀을 확보한 주도업종 내 대표주를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