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CEO가 자사의 신형 게임기 'Wii U'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에 당혹스러워했다.

9일 (현지시각)로이터에 따르면 이와타 CEO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8일 Wii U 발표장에서의 반응과 내가 만났던 사람들, 현장 분위기 등이 주식시장에서 일어난 상황과 일치되지 않는다"며 "굉장히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Wii U 공개에도 불구하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닌텐도 주가는 8일 5.7% 급락한데 이어 9일에는 4.6% 하락했다.

이와타 CEO는 다만 "2006년 오리지널 Wii가 발표됐을 때도 이 기기를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제품의 잠재성을 다 이해하지 못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Wii U가 단순히 게임 콘솔에 태블릿을 붙인 것처럼 오해하기 쉽지만 현장에 와서 직접 기기를 만져본 사람들은 이것이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직접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이 컨트롤러가 변화를 가져다준다는 걸 믿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닌텐도가 새롭게 내놓은 Wii U는 터치패널 방식의 6.2인치 화면을 탑재했고 TV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어 액정 화면과 TV화면을 오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 후면 듀얼카메라를 제공하고, 가속도센서, 자이로센서 등도 갖추고 있다.

닌텐도는 Wii U를 통해 오리지널 Wii를 좋아하는 일반 게이머들은 물론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를 사는 (하드)코어 게이머를 모두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