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in FUND] '금리+α'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낮은 변동성 '매력'
최근 증시는 미국 경기지표 악화와 유럽 재정위기,중국의 긴축 이슈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시장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시장 상황에 관계 없이 일정 수준의 수익을 꾸준히 얻을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헤지펀드 전략을 쓰는 '절대수익추구형 펀드'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현재의 자산을 지키고 싶어하는 고액 투자자나 안정적인 월지급식 상품을 원하는 투자자,최근의 높은 변동성 장세에 부담을 느끼는 거치식 투자자 등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

◆은행 금리보다 높은 절대수익 추구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절대수익'을 목표로 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시중금리+α'의 수익률을 추구하며 운용되는 상품이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구사하는 전략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시장중립형 상품이다. 시장중립적 투자전략을 병행해 위험을 분산시키면서 '금리+α'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예컨대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사고 반대로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차입한 후 매도해 시장의 방향성 위험을 대부분 제거하고 매수 주식과 매도 주식의 수익률 차이를 획득하는 전략이 여기에 속한다.

둘째, 채권알파형이다. 자금을 채권에 투입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공모주 등에 투자해 '금리+α'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헤지형으로 헤지펀드 전략을 구사하는 다양한 뮤추얼펀드를 편입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안정적 투자를 원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채권금리+α'의 수익률을 추구하기 때문에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는 안정추구형 고객에게 알맞은 상품이다.

유명규 푸르덴셜투자증권 상무는 "시장 상황과 상관없는 낮은 변동성과 '금리+α'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의 특성 때문에 고액 자산가나 노후자금 투자자,연금 생활자 혹은 원금을 지키면서 일정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거치식 투자자 등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펀드별 수익과 위험 천차만별

대표적인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로는 '푸르덴셜스마트알파증권(채권혼합)''한국투자글로벌오퍼튜니티증권(재간접)''미래에셋롱숏증권(주식)' 등이 있다. '푸르덴셜스마트알파증권(채권혼합)'은 전체 자산 중 70~80%를 국공채 및 우량 회사채 등에 집중 투자해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나머지 자금으로 '+α'의 수익률을 올린다. '한국투자글로벌오퍼튜니티증권(재간접)'은 헤지펀드 전략을 쓰는 해외 공모펀드의 재간접펀드로 '중위험-중수익'을 지향한다. '미래에셋롱숏증권(주식)'은 주식 현물을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하는 롱숏전략을 기본으로 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의 최근 1년 성과 추이를 살펴보면 채권알파형이 시장중립형 대비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을 나타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글로벌헤지형은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위험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부 차장은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다양한 투자전략 때문에 펀드 간 수익과 위험의 편차가 크다"며 "펀드별 세부 투자전략을 잘 살펴본 뒤 상품을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