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루이비통 디오르 태그호이어 등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가 에르메스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LVMH는 1만유로가 넘는 ‘켈리백’으로 유명한 에르메스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계획을 철회했다.LVMH 대변인은 로이터에 “LVMH는 에르메스를 인수할 의도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루이비통은 지난 3월 불가리를 인수하는 등 명품기업들에 강한 식욕을 드러냈었다.앞서 데일리메일은 “LVMH가 에르메스에 나머지 지분을 주당 350유로로 사들이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 보도하기도 했다.

에르메스는 창업주 티에르 에르메스의 후손들이 73.4%에 이르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사실상 적대적 인수가 불가능하지만 LVMH가 지난 10월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주식의 추가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현재 LVMH의 에르메스 지분율은 20.21%다.에르메스의 시가총액은 200억유로에 달한다.

적대적 인수를 막기 위해 에르메스 후손들은 지난해 말 그들이 지분을 50% 이상 소유한 지주회사를 설립했다.앞서 LVMH의 인수를 막기 위해 BNP파리바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자문사로로 기용하기도 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