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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창 前금감원장 소환] 자문변호사까지 SPC '바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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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펌에 압력…변호사 명의 빌려
    부산저축은행그룹 특수목적회사(SPC)의 자문을 맡은 법무법인(로펌) 소속 변호사들이 SPC 대표이사 명의를 빌려준 것으로 9일 밝혀졌다. 로펌 고객이던 부산저축은행이 로펌에 '압력'을 가해 명의를 빌려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명의를 빌려준 변호사 중에는 '인권 변호사'로 세간에서 화제가 된 변호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SPC 대표이사 · 주주 명단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그룹은 2009년 6월 선박 투자사업을 위한 SPC인 퓨쳐디브이씨를 설립했다. 이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한 대표이사는 H로펌 소속 A변호사.H로펌은 부산저축은행 SPC사업 일부의 자문을 맡은 곳이다. 이외에 선박투자사업회사 하모니쉬핑에도 같은 로펌 소속 변호사 2명이 각각 대표이사와 대주주(지분 100% 소유)를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A변호사는 "PF 대출을 성사시키려면 SPC를 세워야하는데 명의를 빌려줬으면 좋겠다는 회사 선배의 부탁으로 일어난 일"이라며 "월급은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당시 변호사 3년차에 불과해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 말한 그는 "법무법인에서 클라이언트의 부탁을 받고 변호사나 직원 명의로 SPC를 세우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120개에 달하는 부산저축은행 SPC의 이사 · 감사 중 67여명이 김성진 산경M&A 대표(59 · 불구속 기소)의 가족 친척 등 지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표는 동창부터 이종사촌,처남은 물론 친구 부인까지 SPC의 바지사장으로 앉혔다. 김 대표는 SPC 중 경남 거제도 골프장 사업을 진행 중이던 해금강개발 감사직에는 친구 아내인 이모씨를,선박투자업 회사 하이제트훼리(사업 중단)에는 학교 선배 허모씨를 앉혔다.

    캄보디아 개발사업을 진행하던 캄코에스이제트 대표 자리에는 친척동생 강모씨를,캄코에어포트 대표에는 이종사촌 강모씨를 들어앉혔다. 친구 아들 · 딸에게는 각각 금융투자회사인 오션앤파트너스(사업 중단)의 이사와 감사직을 줬다. 친구 부인인 손씨는 금융회사인 메디컬인더스트리인베스트먼트 이사 자리에 앉혔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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