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는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고도 이메일·트위터·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로그인 할 수 있는 '개방형 인증체계'를 도입한 후, 자사 포털인 파란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신규 가입자 수가 59%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KTH 관계자는 "최근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웹사이트에서는 주민등록번호 없이도 회원가입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행정안전부의 제정안이 통과해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발빠르게 도입해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신규 가입자 중 비실명 가입자의 비율이 67%를 차지해 실명 가입자(33%)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KTH에 신규 가입한 회원의 50% 이상이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개방형 인증체계를 도입한 서비스에는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외국인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서선일 KTH 소셜플랫폼팀 PM은 "KTH가 개방형 인증체계를 도입한 지 불과 2주 만에 신규회원 가입이 59% 이상 증가한 것은 괄목할 만한 결과"라며 "이는 빠르고 간편한 것을 추구하는 모바일 서비스 이용패턴에도 부합하므로, 향후 모바일을 통한 비실명 가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