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티켓도 이젠 高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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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잇단 가격 인상
저가항공사들이 티켓값 인상,기종 통일 등 고유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국제항공수송협회(IATA)의 발표를 인용해 전 세계 항공사들의 올해 수익이 작년보다 50% 넘게 낮아질 전망이라고 7일 보도했다.
IAT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항공업계의 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86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고유가와 일본 대지진,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항공업계의 전체 순이익인 180억달러의 22% 수준이다. IATA는 "국제 항공업계의 올해 이익률은 0.7% 정도가 될 것"이라며 "유가 추가 인상을 대비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저가항공사들은 앞다퉈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유럽 저가항공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 유럽의 경우 불황 탓에 이용객 수도 줄었기 때문이다. 유럽 항공당국에 따르면 2010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여행객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때문에 화장실 유료화,기내 입석 설치 등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유명한 아일랜드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의 경우 올해 안에 티켓 가격을 12% 올릴 방침이다. 마이클 오레리 라이언에어 회장은 "올해 항공유값이 작년 대비 37% 올라 스낵류 유료화, 수화물 운송료 인상 등으로 저가를 유지하는 데 한계에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비유럽권도 고유가 부담은 마찬가지다. 미국 저가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엔진 비용 절감을 위해 기종을 통일시키고 마일리지 제도를 없앴다. 이 밖에 미국의 6대 항공사는 올 들어 다섯 번 이상 항공료를 인상했다. 특히 성수기를 맞아 미국 항공료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항공업계에서는 올 성수기 국내선 평균 가격이 390달러로 2년 전 302달러보다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국제항공수송협회(IATA)의 발표를 인용해 전 세계 항공사들의 올해 수익이 작년보다 50% 넘게 낮아질 전망이라고 7일 보도했다.
IAT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항공업계의 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86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고유가와 일본 대지진,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항공업계의 전체 순이익인 180억달러의 22% 수준이다. IATA는 "국제 항공업계의 올해 이익률은 0.7% 정도가 될 것"이라며 "유가 추가 인상을 대비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저가항공사들은 앞다퉈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유럽 저가항공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 유럽의 경우 불황 탓에 이용객 수도 줄었기 때문이다. 유럽 항공당국에 따르면 2010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여행객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때문에 화장실 유료화,기내 입석 설치 등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유명한 아일랜드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의 경우 올해 안에 티켓 가격을 12% 올릴 방침이다. 마이클 오레리 라이언에어 회장은 "올해 항공유값이 작년 대비 37% 올라 스낵류 유료화, 수화물 운송료 인상 등으로 저가를 유지하는 데 한계에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비유럽권도 고유가 부담은 마찬가지다. 미국 저가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엔진 비용 절감을 위해 기종을 통일시키고 마일리지 제도를 없앴다. 이 밖에 미국의 6대 항공사는 올 들어 다섯 번 이상 항공료를 인상했다. 특히 성수기를 맞아 미국 항공료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항공업계에서는 올 성수기 국내선 평균 가격이 390달러로 2년 전 302달러보다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