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적인 불확실성 확대로,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는 ‘2011년도 6월 채권시장지표(체감지표, 자금집중도지표, 스프레드지표) 동향’을 발표, 전문가 대상 응답자 중 61.2%(전월 25.6%)가 이번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투협에 따르면 6월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 : Bond Market Survey Index)는 97.0(전월 94.8)로 전월대비 2.2포인트 상승해 6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준금리 BMSI는 61.2(전월 25.6)를 기록해 전월대비 35.6포인트 올라 기준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대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책목표를 웃도는 가운데 수요측면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증대가 기준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6월 양적완화정책 종료, 그리스 채무재조정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 국내 산업생산지표 부진 등이 기준금리 동결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금리전망 BMSI는 84.9(전월 86.3)로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해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응답자의 83.5%(전월 82.5%)가 금리 보합에 응답해 전월대비 1.0%포인트 증가한 금리상승 비율은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한 15.8%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 및 유럽재정위기 지속은 우호적인 수급요인으로 작용하며 금리하락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6월 선물 월물 교체에 따른 외국인 매수우위 포지션 정리 예상 및 절대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감 등은 금리하락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환율 BMSI는 134.9(전월 128.8)로 전월대비 6.1포인트 상승,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응답자의 59.9%(전월대비 10.1%p 감소)가 환율 보합에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37.5%로 전월대비 8.1%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그리스 채무 재조정 문제를 비롯한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우려되는 점은 환율 상승 요소이나,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으로의 순매수 자금 유입과 위안화 절상 지속, 미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인한 미 달러 약세 추세 등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라는 것.

물가 BMSI는 92.8(전월 129.4)로서 전월 대비 36.5포인트 하락,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4.1% 상승한 120.4로 나타난 가운데 응답자의 90.1%가 물가 보합에 응답(전월대비 28.3%p 증가)했다.

조사기간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였고,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199개 기관, 205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11개 기관 152명(외국계 12개 기관, 13명)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 현황을 보면, 발행(채권발행자) 8명,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84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23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28명, 기타 9명(이상 152명) 등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