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교육기업 아이넷스쿨이 중국 측 주주들의 손에 넘어갔다. 복진환 대표측과 비슷하게 지분을 보유 중이던 중국 동자오장타이그룹의 자회사 리치와이즈홍콩이 복 대표측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아이넷스쿨의 중국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복진환 대표는 보유주식 505만5872주 중 216만5986주를 매각했다. 또 그의 부인 한미선 씨는 보유주식 72만9098주 전량을, 동생 진호 씨는 140만4916만주 가운데 60만4976주를 각각 처분했다.

이들의 보유주식 350만주는 리치와이즈홍콩에 넘어갔다. 매각대금은 주당 690원, 총 24억1500만원이다. 이에 따라 리치와이즈홍콩은 아이넷스쿨 1223만9220주(지분율 35.04%)를 보유, 단독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중국 건설업체 동자오장타이그룹은 작년 3월 자회사 리치와이즈홍콩을 통해 아이넷스쿨의 유상증자에 참여, 이 회사 지분 25.02%(873만9220주)를 확보했다.

아이넷스쿨은 이후 기존 복 대표와 동자오장타이그룹이 공동 경영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지분을 동수로 보유하고, 이사진 구성도 함깨 했다. 동자오장타이그룹 측의 첸궈칭 대표가 복 대표와 함께 아이넷스쿨의 공동 대표를 맡았다.

동자오장타이그룹의 이번 지분 확대는 예상보다 더딘 중국 교육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넷스쿨은 지난해 내내 중국 교육사업 진출을 꾀했으나, 성과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1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최대주주 변경과 같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던 것으로도 해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동자오장타이그룹이) 경영 전반에 간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곧바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진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며 "다만 무게중심이 중국 주주들로 넘어간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아이넷스쿨 주가는 이날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기대감으로 인해 가격제한폭(14.86%)까지 오른 603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