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월트디즈니가 사업 부진의 여파로 영화사업 인력을 대폭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가 영화 스튜디오 인력을 최대 20%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감원 시점은 오는 13일부터라고 이 통신사는 전했다.월트디즈니가 스튜디오 인력을 줄이기로 한 것은 회사내 영화사업의 중심축이 2009년 인수한 영화사 마블과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드림웍스로 넘어갔기 때문이다.디즈니는 현재 드림웍스가 제작하는 영화의 배급을 맡고 있다.이밖에 2006년 인수한 픽사스튜디오로부터도 가족영화를 공급받고 있다.이에 따라 영화 제작과 배급 등 사업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감원 인력은 미국 캘리포이나 버뱅크의 디즈니 본사의 배급 관련 인력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A타임스는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디즈니가 곧 영화관련 인력 감축에 나서겠지만 감원 비율은 5% 안팎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올해 1분기 디즈니의 DVD 블루레이 등 디지털 영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하는 등 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디즈니는 테마파크와 스포츠채널 ESPN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