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등 경제지표 악화로 인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5주 연속 하락한 뉴욕 증시가 반등의 계기를 찾게 될 지 주목된다. 다우지수가 5주 연속 하락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5월 생긴 일자리가 작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온 만큼 경기에 대한 우려가 쉽게 해소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대체로 추가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브루스 비틀즈 로버트베어드앤드코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마켓워치에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기업 수익성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투자자들의 기업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적정 수준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화 당국자들이 최근의 경기 부진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하면 뉴욕 증시는 다소 안정을 찾게 될 수 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7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국제통화콘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찰스 플로서(필라델피아),윌리엄 더들리(뉴욕),토머스 호니그(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들의 발언도 잇따라 나온다. 8일에는 통화정책 자료로 활용되는 FRB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고용 시장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9일 발표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도 투자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주(42만2000건)보다 소폭 줄어든 41만8000건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7일에는 4월 소비자 신용보고서가 나오고 10일에는 5월 연방정부의 재정수지가 공개된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