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샌드 아티스트(sand artist)'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교보생명의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에서 샌드 애니메이션 공연을 선보였다. 샌드 애니메이션은 유리 테이블 위에 모래로 각종 이미지를 그려내고 카메라를 이용해 이를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영상화하는 예술 작품이다.

신 회장은 매년 우수 재무설계사(FP)를 시상하는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왔다. 이날 공연도 소속 재무설계사들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표시로 신 회장이 직접 준비한 것이었다.

신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 앞서 깜짝 공연을 펼치기 위해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다소 서투른 솜씨지만 유리판에 펼쳐진 모래를 이용해 길과 발자국,길을 걷는 사람들을 그려나갔다.

신 회장은 "'고객보장을 최고로 잘하는 회사'가 되기 위한 새로운 길에 최고경영자(CEO)가 가장 먼저 앞장서겠다"고 그림의 의미를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어 CEO와 재무설계사 및 임직원 등을 상징하는 세 사람을 그려냈다. 신 회장의 손동작 하나하나가 대형 스크린에 모래 그림으로 완성될 때마다 1000여명의 재무설계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