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NET으로 돈 벌자] "7~8월까지 관망속 1주일 단위 단기매매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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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주식 멘토에게 듣는다-조영욱 J.B.I 대표
"글로벌 인플레이션 문제가 생각보다 오랫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가 예상되는 7~8월까지 시장을 관망하되 1주일 단위 단기 매매로 접근하길 추천합니다. 욕심만 버린다면 저가 매수 기회는 예전보다 더 자주 찾아올 것입니다. "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조영욱 J.B.I 대표(36 · 사진)는 투자에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다고 강조한다. 10년 단위의 글로벌 경제 사이클을 살필 때 지금은 그의 기준에서 비수기다. 조 대표는 이 같은 '사이클 매매' 관점을 통해 시장의 주도주를 발굴하는 데 큰 성과를 거둬왔다. 지난해 초까지 SK증권에서 근무하며 쌓았던 거시적 안목과 시장 감각은 그의 또 다른 강점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달러화 약세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등 글로벌 변수 속에 급등락했다. 2100선은 다시 회복했지만 이번 주 역시 동시 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회의 등 변동성을 높일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조 대표는 "시장은 이미 지난달 한 번 고점을 찍었다"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풀리느냐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금은 아직 회복기일 뿐,본격적인 호황은 2~3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금융위기 이후 저비용 구조와 유가 하락 등에 힘입은 부분이 크다"며 "미국은 결국 3차 양적완화 등 부양 정책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3차 양적완화가 결정될 경우 증시가 다시 고점을 경신할 수 있겠지만,랠리는 한 달 이상 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부양이 물가를 건드리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문형 랩 열풍도 개인들의 장세 대응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자문사의 수급 영향이 커지면서 대형주 주가를 예측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그리스 재정위기 해법이 늦어도 2주 안에 나온다고 봐도 이번 주는 관망이 적절하다"며 "중장기 투자보다는 기술적 접근에 기반한 단기 트레이딩이 유용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 등락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에 1주일 단위로 차익을 실현한다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는 풍부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정 주도주만 잘 나가는 선별적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정유와 화학,조선업종은 무조건 사들이기보다 저가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주도주였던 자동차업종 역시 차별적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유성기업 파업 사례를 들어 "자동차업종 가동률이 오르면서 임금 비용이 높아졌고,이는 다시 부품업체 단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대형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성장사업 부문의 투자 관련주에 주목했다.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부문에서 삼성그룹 등의 투자 수혜가 예상되는 톱텍,AP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동부하이텍,고려반도체,리노공업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도 장기적인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조 대표는 "신성장 투자는 경기 부양에 필요할 뿐 아니라 경기가 꺾여도 계속 진행되는 게 이점"이라며 "셀트리온과 한올바이오파마 등 바이오주의 실적도 서서히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년 내내 주식으로 돈을 벌 수는 없습니다. 시장의 장기 흐름을 생각하며 차분히 기회를 노리는 게 개인 투자자의 가장 큰 덕목입니다. "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조영욱 J.B.I 대표(36 · 사진)는 투자에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다고 강조한다. 10년 단위의 글로벌 경제 사이클을 살필 때 지금은 그의 기준에서 비수기다. 조 대표는 이 같은 '사이클 매매' 관점을 통해 시장의 주도주를 발굴하는 데 큰 성과를 거둬왔다. 지난해 초까지 SK증권에서 근무하며 쌓았던 거시적 안목과 시장 감각은 그의 또 다른 강점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달러화 약세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등 글로벌 변수 속에 급등락했다. 2100선은 다시 회복했지만 이번 주 역시 동시 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회의 등 변동성을 높일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조 대표는 "시장은 이미 지난달 한 번 고점을 찍었다"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풀리느냐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금은 아직 회복기일 뿐,본격적인 호황은 2~3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금융위기 이후 저비용 구조와 유가 하락 등에 힘입은 부분이 크다"며 "미국은 결국 3차 양적완화 등 부양 정책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3차 양적완화가 결정될 경우 증시가 다시 고점을 경신할 수 있겠지만,랠리는 한 달 이상 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부양이 물가를 건드리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문형 랩 열풍도 개인들의 장세 대응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자문사의 수급 영향이 커지면서 대형주 주가를 예측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그리스 재정위기 해법이 늦어도 2주 안에 나온다고 봐도 이번 주는 관망이 적절하다"며 "중장기 투자보다는 기술적 접근에 기반한 단기 트레이딩이 유용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 등락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에 1주일 단위로 차익을 실현한다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는 풍부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정 주도주만 잘 나가는 선별적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정유와 화학,조선업종은 무조건 사들이기보다 저가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주도주였던 자동차업종 역시 차별적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유성기업 파업 사례를 들어 "자동차업종 가동률이 오르면서 임금 비용이 높아졌고,이는 다시 부품업체 단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대형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성장사업 부문의 투자 관련주에 주목했다.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부문에서 삼성그룹 등의 투자 수혜가 예상되는 톱텍,AP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동부하이텍,고려반도체,리노공업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도 장기적인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조 대표는 "신성장 투자는 경기 부양에 필요할 뿐 아니라 경기가 꺾여도 계속 진행되는 게 이점"이라며 "셀트리온과 한올바이오파마 등 바이오주의 실적도 서서히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년 내내 주식으로 돈을 벌 수는 없습니다. 시장의 장기 흐름을 생각하며 차분히 기회를 노리는 게 개인 투자자의 가장 큰 덕목입니다. "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