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주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위한 품목별 실태조사가 시작됩니다.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은 한국경제TV에 출연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실태조사 대상과 선정 기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박병연기자입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될 중소기업 적합업종 실태조사 대상은 모두 129개 업종, 230개 품목에 이릅니다. 주요 품목은 간장과 고추장, 두부, 탁주 등 식품분야가 46개로 가장 많고, 주물과 단조물 등 금속제품과 데스크탑PC, 내비게이션, LED 램프, 정수기 등 전자제품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230개 품목에 대해서 이걸 검토하는 데 가장 적합한 분야별 전문기관을 정할 겁니다. 이런 분야별 전문기관이 정해지면 6월 중 조사를 완료하고 9월 중 (적합업종과 품목을) 지정 고시할 예정입니다.” 정영태 사무총장은 적합업종 선정과 관련해 제도의 효율성과 적합성은 물론 제도 도입에 따른 부정적 영향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가능성 등 다양한 요인을 복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소비자 보호 문제는 간과된 게 없는 지, 외국기업이 오히려 덕 보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는 지, 중소기업이 과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입니다.” 정 사무총장은 또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를 도입한 배경과 관련해 서민품목에 대한 대기업의 무분별한 시장진출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 한 중소기업은 1995년 김치냉장고를 개발해 2002년 매출 6340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을 기록한 등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후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사무총장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를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대기업의 희생을 강요하기 보다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가 잘 될 수 있는 합의점을 찾기 위한 도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