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인터플렉스는 올해도 최대 실적 행진이 기대되고 있다.

1994년 설립돼 2003년부터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 인터플렉스는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정보기술(IT) 부품인 FPCB산업에서 국내업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국내 주요 FPCB업체의 2010년 매출은 인터플렉스 4191억원, 영풍전자 2803억원, 에스아이플렉스 3538억원, 플렉스컴 695억원 순이었다.

지난 1분기 실적은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신규제품 출시 지연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1분기를 저점으로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인터플렉스 측은 올해 5300억원의 매출과 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패드2·아이폰5 효과 본격화 기대

인터플렉스는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1041억원의 매출과 44% 감소한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신규 제품이 계획보다 지연됐고 해외 신규 고객사로의 저마진 매출비중 증가, 신규투자의 조기 단행으로 감가상각 부담이 전년동기 17억원에서 45억원 정도로 늘어난 것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인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해외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고, 해외 신규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차원의 저마진 매출은 일시적인 성장통이란 판단이다.

오지인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부터 고객사의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판매가 실시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애플로의 매출액이 증가해 높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1분기 실적 소폭 하락 후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증가세가 눈에 띌 것”이라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56.7%와 33% 증가한 1324억원과 10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패드2의 물량 증대로 인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판단이다.

3분기에도 아이폰5 효과의 반영으로 분기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LIG투자증권은 인터플렉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5.8%와 36.3% 늘어난 5272억원과 423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올 해외 매출비중 40% 성장

인터플렉스는 일본 지진으로 인한 해외 고객사 확대도 점쳐지고 있다. 지진 여파로 일본 경쟁사들의 제품 출하가 주춤하면서 인터플렉스에 대한 글로벌 완성품업체 납품사들의 러브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김종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터플렉스의 FPCB 제품은 이미 모토로라의 주력 스마트폰 아트릭스 등과 태블릿PC 줌, 애플의 아이패드2 등에 탑재되고 있고, 하반기 출시될 차세대 아이폰 제품에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캐나다 림과 소니에릭슨과 같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납품업체 등록도 가시권에 놓여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인터플렉스의 해외매출 비중은 2010년 25% 수준에서 2011년 40% 이상으로 추가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인터플렉스 평균 목표주가는 3만8400원으로 지난 2일 종가 2만2950원보다 67.32%의 상승여력을 점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