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일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해 "요금 인하 폭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면서 일시적인 통신주 약세현상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단기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업종내 투자의견 '중립'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홍식 연구원은 "전날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발표한 요금 인하안으로 인한 가입자당매출액(ARPU) 하락률은 2012년 기준으로 대략 통신사별로 2.9~3.4% 수준"이라면서 "영업이익은 SKT 13%, KT 11%, LG유플러스 27%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예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요금 인하가 결정돼 일시적인 통신주 약세현상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통신주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주가 반등을 예상한 단기 매수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가 반등의 근거는 올해 실질적으로 예년보다 높은 수준의 요금 인하안이 결정되면서 내년도 요금 인하 압력이 낮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SK텔레콤의 통신 요금 인하 시행일이 2011년 9월임을 감안할 때 후발업체인 KT와 LG유플러스가 올해 연말에나 요금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당초 우려했던 2012년 4월 총선 전 추가적인 요금 인하를 정부가 추진키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지난 1분기 통신주가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도 주가 상승폭이 미미했다"면서 "과거 SK텔레콤의 경우 통신 요금 인하 발표가 난 뒤에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