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계부채 증가의 40%가 6개 주요 은행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농협, 기업은행의 가계대출은 올해 1분기에 2조5천억원 증가해 국내 가계대출 증가액 6조3천억원의 약 40%에 해당한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6개 은행에서 3조7천억원이 늘어 은행권과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7조2천억원 가운데 51%가 집중적으로 증가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모두 더하면 12조5천억원 증가, 지난해 말보다 1.5%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에서 모두 과열 조짐이 있다고 보고 2일 각 은행의 전략.기획 담당 부행장을 불러 과당경쟁을 자제하도록 경고했다. 특히 이들 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영업점별 실적을 매기는 성과지표(KPI)를 만들면서 예전보다 `외형성장' 항목에 대한 가중치를 크게 높여 대출경쟁을 벌이도록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