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빈곤층 1620만명 구제 목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극빈곤층을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 사회구호 정책을 발표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극빈곤층을 구제하기 위한 '빈곤 없는 브라질' 계획의 출범을 알렸다.

브라질 정부는 월소득 70헤알(약 4만7천원) 미만을 극빈곤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극빈곤층은 지난해 말 현재 브라질 전체 인구 1억9천75만여명의 8.5%에 해당하는 1천620만명으로 파악됐다.

브라질을 크게 5개 광역권으로 나눌 때 극빈곤층 비율은 북동부 18.1%, 북부 16.8%, 중서부 4%, 남동부 3.4%, 남부 2.6% 등으로 파악됐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1월 1일 취임사 등을 통해 빈곤 퇴치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으며, 5개월여에 걸쳐 연방 사회개발부를 중심으로 실행 방안을 준비해 왔다.

테레자 캄펠로 사회개발부 장관은 '빈곤 없는 브라질' 계획의 실행을 위해 연간 200억 헤알(약 13조5천500억원)의 재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초에는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프로그램인 '볼사 파밀리아'(Bolsa Familia)의 지급액을 평균 19.4% 인상했다.

'볼사 파밀리아'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2003년 초 집권하면서 기존의 복지 프로그램들을 통합한 것이다.

한편, 브라질 정부의 국책연구소인 응용경제연구소(IPEA)는 보고서에서 "2016년까지 극빈곤층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에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복지정책 등을 통해 1995~2008년 사이 2천500만명이 극빈곤 상태를 벗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