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국계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1 미주한인 정치콘퍼런스 및 차세대 리더십포럼'이 2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의 대회장은 한국경제신문 고문을 맡고 있는 김창준 전 미 하원의원과 임용근 전 오리건주 하원의원이 공동으로 맡았다.

콘퍼런스에는 미국 내 한인을 대표하는 인사가 총출동했다. 김창준 임용근 전 의원을 비롯해 한국 시각장애인 최초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낸 강영우 씨,하와이주 대법원장을 역임한 문대양 판사 등이 대표적인 인사다.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신디류 워싱턴주 하원의원,티나 유 텍사스주 항소법원 판사,존 최 미네소타램지카운티 검사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인사회 차세대 리더들도 참석,세대를 아우르는 정치경연의 장을 펼쳤다. 변호사 출신인 박병진 조지아주 하원의원과 뉴저지 최초의 한인 상원의원과 판사를 지낸 제이슨 김 펠리세이스팍 시의원 등이다.

이번 행사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재외국민 참정권 문제와 직결돼 있어 교포사회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김 전 의원은 "해외 한인사회의 인적자원을 민족의 자원과 역량으로 활용하려는 한국정치의 변화와 맞물려 미국 내 한인사회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하기 위해 의견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각 지역을 대표하는 한인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에 대한 방법을 고민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정몽준 의원과 장제원,조해진 의원이 행사에 참석했다. 정 의원은 3일(현지시간) 만찬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한 · 미 의원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이번 대회에 참석, 재외국민선거의 최대 표밭인 미국지역 내 한인사회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