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거물들 왜 이러나…스티븐 코언도 '내부자 거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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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펀드매니저 스티븐 코언(55 · 사진)이 이끄는 헤지펀드 SAC캐피털이 내부자 거래 혐의로 미국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헤지펀드 갤리언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라즈 라자라트남이 내부자 거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데 이은 것이어서 월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SAC캐피털이 2007년 바이오기업 메드이뮨 주식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내부 정보로 차익을 챙긴 혐의를 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제약사인 메드이뮨은 2007년 6월 영국 대형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에 150억달러에 넘어갔다. SEC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메드이뮨을 인수한다는 정보를 SAC캐피털이 미리 입수하고 메드이뮨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가 계약이 성사되자 곧바로 처분해 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2006년 말 SAC캐피털이 보유한 메드이뮨 주식은 15만주였다. 하지만 SAC캐피털은 이듬해 3월 말까지 메드이뮨 보유량을 79만주로 대폭 늘렸다. 이어 4월23일 아스트라제네카는 메드이뮨을 주당 58달러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SAC캐피털이 인수 · 합병(M&A) 정보를 미리 알고 메드이뮨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는 의심을 받는 대목이다. 2007년 초 주당 30달러 선에 머물렀던 메드이뮨 주가는 M&A 계획이 발표되자 60달러 근처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SAC캐피털은 메드이뮨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2007년 6월 말에는 보유량을 3만주로 줄였다고 WSJ는 전했다.
월가의 간판 헤지펀드인 SAC캐피털은 운용자산이 140억달러에 달하며 단타 매매로 유명하다. 설립자인 코언은 재산이 80억달러로 올해 초 포천 선정 미국인 부호 35위에 올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SAC캐피털이 2007년 바이오기업 메드이뮨 주식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내부 정보로 차익을 챙긴 혐의를 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제약사인 메드이뮨은 2007년 6월 영국 대형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에 150억달러에 넘어갔다. SEC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메드이뮨을 인수한다는 정보를 SAC캐피털이 미리 입수하고 메드이뮨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가 계약이 성사되자 곧바로 처분해 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2006년 말 SAC캐피털이 보유한 메드이뮨 주식은 15만주였다. 하지만 SAC캐피털은 이듬해 3월 말까지 메드이뮨 보유량을 79만주로 대폭 늘렸다. 이어 4월23일 아스트라제네카는 메드이뮨을 주당 58달러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SAC캐피털이 인수 · 합병(M&A) 정보를 미리 알고 메드이뮨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는 의심을 받는 대목이다. 2007년 초 주당 30달러 선에 머물렀던 메드이뮨 주가는 M&A 계획이 발표되자 60달러 근처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SAC캐피털은 메드이뮨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2007년 6월 말에는 보유량을 3만주로 줄였다고 WSJ는 전했다.
월가의 간판 헤지펀드인 SAC캐피털은 운용자산이 140억달러에 달하며 단타 매매로 유명하다. 설립자인 코언은 재산이 80억달러로 올해 초 포천 선정 미국인 부호 35위에 올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