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유성기업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로 5월 판매량이 전월보다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판매대수가 총 5만7750대로 작년보다 17.3% 증가했으나 전월과 비교해선 3.9% 감소했다고 1일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젤엔진부품 공급업체인 유성기업의 조업 중단에 따른 부품공급 차질로 그랜드스타렉스, 포터, 싼타페 등 일부 차종의 생산이 원활하지 못해 판매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28만1455대를 판매한 해외 시장의 지속적인 호조로 인해 총 판매량(33만9205대)은 작년보다 13.6%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내수 판매 1위에 오른 그랜저가 4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 팔렸으며, 아반떼가 1만402대로 뒤를 이었다. 올 초 울산공장 파업 탓에 지난달부터 출고에 들어간 벨로스터는 1882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은 국내생산수출 10만738대, 해외생산판매 18만717대 등 작년 대비 12.8% 증가한 총 28만1455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국내공장수출은 4.7%, 해외공장판매는 17.9%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해외 시장은 중국공장이 6만대 이상 판매해 해외 판매를 견인했으며, 인도와 미국, 체코, 러시아 등 대부분의 해외 공장이 작년보다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