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부회장 박병엽)이 미국에서 첫 안드로이드폰을 내놓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7월에는 버라이즌을 통해 4세대 이동통신 LTE(롱텀에볼루션)스마트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팬택은 오는 5일(현지시각) 미 이통사 AT&T를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크로스오버(Crossover)'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팬택 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들의 취향에 맞춰 고안된 스마트폰이다. 디자인은 마치 스포츠시계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고 액티브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고 팬택 관계자는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아웃도어 콘셉트에 맞춰 칼로리 계산기, 지도, 운동 스케줄러 등의 기능이 담긴 '올스포츠 GPS'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쿼티키보드를 장착해 문자메시지, 이메일, 웹서핑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 3.1인치 풀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600MHz의 CPU, 3백만 화소의 카메라를 갖추고 안드로이드 2.2 프로요를 탑재했다.

팬택 마케팅본부장 임성재 전무는 "일본에 이어 거대시장인 미국에 '크로스오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이제 본격적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아갈 계획"이라며 "연내에 다수의 스마트폰을 추가적으로 선보여 해외시장에서도 스마트폰 메이커로서 팬택의 브랜드가치를 재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팬택은 보급형 제품에 이어 연내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 해외시장에 추가로 5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내놓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메이커로서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