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다섯 남창(男唱)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오는 13~17일 서울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천하 5대 남창 판소리 눈대목-득음(得音)'을 연다.

조통달 송순섭 최영길 김일구 정철호 명창이 각각 수궁가 흥보가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등 판소리 5바탕의 눈대목을 골라 열창한다.

눈대목은 판소리 각 바탕에서 백미로 꼽히는 대목을 말한다.

13일에는 조통달 명창이 유태평양 이재영과 함께 수궁가를 부르고 14일에는 송순섭 명창이 제자 박명언 이소연과 '박봉술제 흥보가'를 들려준다. 15일에는 최영길 명창이 최진숙 송문경과 '김세종제 춘향가'를,16일에는 김일구 명창이 김금미 이연정과 '강산제 심청가'를 부른다. 17일에는 정철호 명창이 제자 이일규 박정아와 '임방울제 적벽가'를 공연한다. 고수는 조용수와 박정철이 맡는다.

류관현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예술실장은 "판소리 완창에는 보통 3시간에서 10시간이 소요되는데 일반인이 편하게 즐기도록 눈대목 위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1일권 5000원,5일권 2만원.5일권 예약자에게는 판소리 사설집을 선물한다. (02)3011-2178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