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최초로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닐슨의 최신 스마트폰 조사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지난달 점유율이 37%에서 36%로 1% 하락했는데, 이는 안드로이드 출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안드로이드 하락이 버라이즌 통신사용 아이폰4의 출시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지만 아이폰 역시 지난 달 점유율이 27%에서 26%로 떨어져 안드로이드 하락으로 인한 반사효과를 누리지는 못했다. 반면 블랙베리는 22%에서 23%로 한 단계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모바일은 9%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노키아의 심비안과 HP Web OS가 각각 2%를 나타냈다. MS가 야심차게 내놓은 윈도우폰7은 시장 점유율이 1%에 머물렀다.

닐슨 조사에 따르면 또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아이폰 사용자들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한 달에 평균 582MB를, 아이폰 사용자는 492MB를, 블랙베리 사용자는 127MB를 사용하는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또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용자들은 다른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보다 비디오 또는 텔레비전을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