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원개발] 현대ㆍ기아차그룹, R&D인력 1000명…친환경 車에 4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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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ㆍK5 하이브리드 출시
수소연료전지車 내년 상용화
친환경車 글로벌 '톱4' 발돋움
수소연료전지車 내년 상용화
친환경車 글로벌 '톱4' 발돋움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국내외 자원개발과 판매업'을 정관에 새로 추가했다. 또 광물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고 해외 자원 정보 수집 기능도 강화했다. 희토류 등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희귀자원에 대한 정보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희토류는 친환경차 개발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매장 지역이 한정돼 있다"며 "희귀 자원 개발의 동향을 파악해 자동차 생산 차질 등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신에너지 활용하는 미래 자동차 개발
현대 · 기아차는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는 차량 기술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석유 등 화석연료의 고갈이 얼마 남지 않았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글로벌 이슈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카,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 등 미래의 친환경차 기술력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현대 · 기아차가 최근 국내외 시장에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 등을 출시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작년 9월에는 전기차 '블루온'을 성공적으로 시범 생산한 데 이어 올해 말부터는 본격적인 양산 체제도 갖출 계획이다. 내년에는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 형태의 전기차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소연료전지차는 국내외에서 시범 운행하며 관련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와 모터 등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개발 등에 4조1000억원 투자
현대 · 기아차는 친환경차 개발 인력도 크게 확충하고 있다. 우선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전문 연구개발(R&D) 인력을 1000여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통해 직 ·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정보기술(IT),전기 · 전자 등 전후방 관련 산업의 발전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대 · 기아차는 2013년까지 고연비 친환경차 개발과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해 녹색 성장을 견인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카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개발을 위해 2조2000억원,고효율 엔진 · 변속기와 경량화 소재 개발에 1조4000억원,각 공장 ?? 감축을 위한 에너지 관련 시설투자에 5000억원 등을 투자한다.
◆수소연료전지차 등 조기 상용화 추진
미래 에너지 기술을 활용한 수소연료전지차도 2012년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수소연료전지차는 2012년 1000대,2018년에 3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2000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시범 사업에 참여하면서 연료전지 개발을 본격화한 현대 · 기아차는 같은해 11월 싼타페를 모델로 연료전지차를 처음 선보였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350기압 수소 충전에도 성공했다. 연료전지차의 가장 중요한 기술은 한 번의 충전으로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는 고압의 수소 저장 능력이다. 현대차는 최근 700기압 압축 수소탱크를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국내외 수소연료전지차 시범 운행에도 참여하며 200만㎞ 이상의 누적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기아차의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는 3탱크 수소저장시스템(700기압)을 적용,수소연료 1회 충전 만으로 7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기존 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의 최고 주행거리(384㎞)보다 2배 정도 더 갈 수 있는 거리다. 현대차는 또 지난해 12월 차세대 친환경차인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완료해 국내외 실증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세계 '톱4' 친환경차 회사로
현대 · 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전기차 개발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차를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등 다양한 친환경차 개발을 통해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의 '톱4' 제조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친환경 자동차 전략과 비전을 대내외에 알리는 차원에서 친환경 브랜드도 선포했다.
현대차는 2008년 11월 미국 LA 국제오토쇼를 통해 친환경 브랜드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를 발표했다. 바다 하늘 등 자연을 의미하는 '블루'와 이동성과 추진력을 의미하는 '드라이브'를 조합한 것으로,현대차가 지속 가능한 삶에 공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