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코스피 2100선 안착 시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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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스피지수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면서 21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7일 이틀째 상승해 거래일 기준 닷새 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약세로 장을 출발했지만 외국인 투자가가 이틀째 '사자'에 나선 가운데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한 결과다. 건설 운수장비 전기전자 업종이 강세를 나타내며 한때 2110선을 웃돌기도 했다.
지난주말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나타냈다는 점은 이날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비심리 개선과 달러 약세를 바탕으로 상승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가 수급 동향에 따라 추가적으로 부침을 겪을 수 있지만 본격적인 반등을 위한 에너지 비축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지난주말 2100선에 올랐지만 안착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고, 이번주에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이번주에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지표가 대거 발표될 예정이지만 시장이 점차 저항력을 키워가고 있어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경제지표가 부진한 양상을 이어갔지만 경기민감업종인 미국의 정보기술(IT)업종 지수는 아직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고, 유럽 재정위기 이슈 역시 봉합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의 시각은 개선될 여지가 더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증시 상승 추세 유지 가능성에 무게를 둔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빠른 시간 내에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서며 'V자형' 반등으로 이어지기에는 전반적으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지만, 최근 주가하락을 이끈 악재들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될 전망"이라며 "펀더멘털(내재가치) 우려와 수급공백이 맞물려 크게 위축됐던 투자심리도 점차 개선되면서 주가는 본격적으로 추세 복귀를 준비하는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급상으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열흘 연속 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이틀간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갔고, 4거래일 연속으로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흐름이 기조적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확신을 내리기엔 짧은 시간이지만, 기존에 출회된 매물 규모를 고려하면 흐름상의 변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제조업 및 고용 관련 경제지표와, 국제통화기금(IMF)·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 감사 결과가 추세 복귀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심을 가질 만한 업종으로는 기존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 등 주도업종과 정보기술(IT) 업종이 꼽혔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6월엔 그동안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 등을 고려해 에너지, 화학, 자동차, 철강, 조선 등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렴한 은행과 모바일 D램 시장 확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업종도 비중확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반등을 현금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의 반등을 추세 상승으로 해석하기엔 이른 시점이란 지적이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이유는 달러의 강세 반전이었고 지난주 후반 2100선까지 반등한 것은 달러가 약세로 반전한 결과"라며 "미국의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는 다시 완만한 강세 추세로 복귀할 전망이란 점에서 이번 반등을 이용해 현금비중을 확대, 이후 운신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지난 27일 이틀째 상승해 거래일 기준 닷새 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약세로 장을 출발했지만 외국인 투자가가 이틀째 '사자'에 나선 가운데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한 결과다. 건설 운수장비 전기전자 업종이 강세를 나타내며 한때 2110선을 웃돌기도 했다.
지난주말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나타냈다는 점은 이날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비심리 개선과 달러 약세를 바탕으로 상승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가 수급 동향에 따라 추가적으로 부침을 겪을 수 있지만 본격적인 반등을 위한 에너지 비축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지난주말 2100선에 올랐지만 안착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고, 이번주에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이번주에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지표가 대거 발표될 예정이지만 시장이 점차 저항력을 키워가고 있어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경제지표가 부진한 양상을 이어갔지만 경기민감업종인 미국의 정보기술(IT)업종 지수는 아직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고, 유럽 재정위기 이슈 역시 봉합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의 시각은 개선될 여지가 더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증시 상승 추세 유지 가능성에 무게를 둔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빠른 시간 내에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서며 'V자형' 반등으로 이어지기에는 전반적으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지만, 최근 주가하락을 이끈 악재들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될 전망"이라며 "펀더멘털(내재가치) 우려와 수급공백이 맞물려 크게 위축됐던 투자심리도 점차 개선되면서 주가는 본격적으로 추세 복귀를 준비하는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급상으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열흘 연속 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이틀간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갔고, 4거래일 연속으로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흐름이 기조적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확신을 내리기엔 짧은 시간이지만, 기존에 출회된 매물 규모를 고려하면 흐름상의 변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제조업 및 고용 관련 경제지표와, 국제통화기금(IMF)·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 감사 결과가 추세 복귀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심을 가질 만한 업종으로는 기존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 등 주도업종과 정보기술(IT) 업종이 꼽혔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6월엔 그동안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 등을 고려해 에너지, 화학, 자동차, 철강, 조선 등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렴한 은행과 모바일 D램 시장 확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업종도 비중확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반등을 현금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의 반등을 추세 상승으로 해석하기엔 이른 시점이란 지적이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이유는 달러의 강세 반전이었고 지난주 후반 2100선까지 반등한 것은 달러가 약세로 반전한 결과"라며 "미국의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는 다시 완만한 강세 추세로 복귀할 전망이란 점에서 이번 반등을 이용해 현금비중을 확대, 이후 운신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