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이번 주 삼성물산과 제일기획, 호텔신라 등 독립사업군 계열사를 마지막으로 70여개 계열사 사장단과의 면담을 모두 마무리 짓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앞으로 한 달간 장고에 들어간 뒤 7월 초쯤 그룹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새화두'를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삼성이 처해있는 상황을 ‘튀어나온 못’에 비유했던 이건희 삼성 회장이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떤 처방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 21일 삼성 서초사옥에 출근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삼성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며 "못이 나오면 때리려는 원리 이나겠냐"고 말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이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서초사옥에 출근하면서 계열사들의 업무현황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고, 이번 주 독립계열사 사장단의 업무보고를 마지막으로 현황파악을 마무리짓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다음달 말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으로 출국하기 전까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삼성이 처한 위기상황을 타개할 해법을 찾는 데 몰두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6년 6월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마친 후 '창조경영'을 선언한 이건희 회장이 이번에는 어떤 ‘화두’를 던질지 벌써부터 관심입니다. 5년 전에 비해 글로벌 시장 환경이 녹녹치 않아졌고, 외부 도전도 더욱 거세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건희 회장이 이번에 던질 ‘경영쇄신안’에는 단순히 선언적인 의미를 넘어 상당히 구체적인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는 게 삼성 내부의 관측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70여개 계열사 사장들을 일주일에 두 번씩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만큼, 이번 발표 이후 조직전반에 상당한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에선 지난 3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 이후 다소 불편해진 정부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3세 경영체제 구축을 염두에 둔 언급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발표 시점은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7월 초에서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 하반기 경영전략회의가 열리는 7월 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IOC 위원으로서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에 총력을 기율이고 있는 만큼, 회사경영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당분간 함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