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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 회장, 中 훈춘 방문…'자원 물류' 선점 포석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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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訪中 시기에 지린省 서기·省長 만나
    나선항과 48㎞ 거리…'北·中 루트'로 부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중국 지린성 훈춘시 경제발전지구를 찾았다. 북한과 인접한 훈춘을 국내 대기업 총수가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최 회장은 지린성 쑨정차이 서기와 왕루린 성장을 만나 물류 관련 인프라 투자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춘은 서남쪽으로 48㎞를 가면 북한 나선항에 닿는 물류 요충지로 지린성,헤이룽장성에서 가장 가까운 출해구(出海區)다. 덕분에 북 · 중 경제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 회장은 28일까지 이어진 중국 방문에서 랴오닝성 선양,헤이룽장성 하얼빈시,지린성 창춘시 등 중국 공업지구 3성을 잇따라 방문했다.

    최 회장이 동북 3성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북 · 중 간 협력 확대와 동북지역 물류 루트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온다. SK네트웍스가 몽골과 중국에서 개발한 유연탄을 실어나를 물류 거점을 이 지역에 마련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올초 SK네트웍스를 통해 랴오닝성에 물류센터(단둥),복합버스터미널(선양)을 마련했다. 랴오닝성에서 시작해 헤이룽장성,지린성 등 좀 더 북쪽으로 거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SK의 큰 그림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시기에 최 회장이 동북 3성 지역을 살펴본 것도 여러 관측을 낳고 있다. 압록강 인근 중국 지역에서는 북 · 중 경협 확대에 대한 기대 못지 않게 한국 측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와 관련,"동북 지역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이에 따라 공략 포인트로 삼자는 내부 제안이 나와 동북 3성을 돌아본 것"이라며 "현지 투자계획을 확정하거나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우리도 언론을 통해 뒤늦게 파악했다"며 "최 회장의 동북 지역 방문을 이와 연결짓는 것은 무리한 시각"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각 지방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인프라 개발 사업 및 유통 비즈니스에 대해 논의한 것 외에도 선양 SK버스터미널 등 동북 3성의 SK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동북 3성 방문을 마친 뒤에는 베이징으로 이동해 SK차이나의 사업 전략과 사업 방향에 대해 보고받았다.

    지난 28일에는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포럼에 참석,국내외 학자들과 동북 3성의 중국 경제발전 현황과 SK그룹의 사업기회 등에 대해 논의한 뒤 귀국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그룹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중국 사업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며 "SK의 중국 사업은 지난해 SK차이나 설립을 계기로 에너지,화학,정보통신,물류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SK차이나는 지난 18일 중국 쓰촨성(四川省) 청두에 SK 중국 서부본부를 개설했으며,SK증권은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에도 추가로 사무실을 개설하는 등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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