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업황 전망을 놓고 중소기업 간에도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406개를 대상으로 6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일반 제조업체의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95.8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100 미만이면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중소제조업체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일반 제조업 SBHI는 올 들어 원자재 가격 인상과 원화가치 강세 등의 불안요인이 맞물리면서 95 안팎에서 정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IT,광학기기 등 비교적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혁신형 제조기업의 6월 SBHI 지수는 102.5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혁신형 제조기업 SBHI지수는 3월 이후부터 10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기업규모별로도 소기업 SBHI는 94.3을,중기업 SBHI는 102.1을 나타내는 등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중기업들은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데 반해 저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소기업들은 여전히 어둡게 보고 있는 것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