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31일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 교체를 발표한다. 대형주들의 시가총액 변화 등을 감안할 때 최소 12개에서 최대 22개 종목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수 조정은 오는 6월 선물 · 옵션만기일 다음날인 10일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 한국 한화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는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나란히 대한생명 SKC&C 한전기술 락앤락 코오롱인더스트리 금호타이어 에스엘 쌍용차 화신 동양기전 한일이화 등을 꼽았다. 신규 편입종목은 작년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등을 감안해 선정되기 때문에 대형주의 경우 전문가 예상과 일치할 가능성이 높다.

동부화재 한진해운 아시아나항공 베이직하우스 일진디스플레이 세종공업 국도화학 이수화학 등도 후보로 꼽힌다. 오는 9월 하이트맥주와의 합병이 예정돼 있는 진로 역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 중 하나다.

반면 대구은행 코오롱 KISCO홀딩스 한국제지 S&TC 영진약품 동화약품 중외제약 광동제약 엔케이 한국카본 등은 코스피200지수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부진했던 제약주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들은 벌써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C&C는 지난 9일 이후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주가가 15% 상승했다. 락앤락도 지난 18일 이후 기관의 '사자'가 유입되며 선전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이르면 5월부터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편입종목들은 교체종목 발표 이후 선물만기일까지 지수 대비 초과상승할 때가 많다"며 "편입비중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SKC&C 대한생명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은 미리 매수했다 만기일 전후 매각해 단기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신규 편입종목들의 투자수익률은 실제 편입이 이뤄지기 2~4일 전이 평균 11~15%로 가장 높았다. 반면 편입이 이뤄진 후에는 수익률이 점차 둔화됐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