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ech-아트페어] 슈퍼리치들 집결하는 '미술올림픽'…거장들 秀作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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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가본 아트 바젤
작품 3000여점 전시
현대미술 흐름 파악 기회
컬렉터들 입도 선매시도
작품 3000여점 전시
현대미술 흐름 파악 기회
컬렉터들 입도 선매시도
세계적인 부호들이 지갑을 여는 아트페어(미술 5일장)인 제42회 아트바젤(바젤아트페어)이 다음달 16~19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바젤 시내 '메세 바젤'에서 열린다.
올해 아트페어에는 아트바젤위원회의 허가를 받은 미국 메이저 화랑 가고시안 갤러리·셰임 앤 리드·더 페이스 갤러리(이상 뉴욕)를 비롯해 하우저 앤 워스(취리히),페로틴(프랑스),화이트 큐브·리송갤러리(런던),국제갤러리(서울) 등 36개국 화랑 300여곳이 참가해 국제성을 인정받는 작가 2500여명의 작품 3000여점을 전시 판매한다.
파블로 피카소 작품은 물론 폴 세잔,마르크 샤갈,루이스 부르주아,알렉산더 칼더,척 클로스,제니 홀처,키스 해링,도날드 저드,줄리안 오피,애니시 카푸어,로이 리히텐슈타인,알베르토 자코메티,제프 쿤스,재스퍼 존스,백남준,아이 웨이웨이,존 발데사리,매튜 바니,트레이시 에민,캔디다 회퍼,신디 셔먼,사이 톰블리 등 쟁쟁한 근·현대미술의 거장들의 수작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국제갤러리가 유일하게 참여한다. 올해로 11년째 바젤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국제갤러리는 이우환 이기봉 양혜규 강임윤 등 한국 작가와 루이즈 부르주아,로니 혼 등 해외 작가 작품 30여점을 출품할 예정이다.
◆초반부터 대성황 예고
아트 바젤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품 견본 시장으로 세계 미술시장의 거래 지표를 형성하며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작년에는 기업인과 아트 컬렉터,아트딜러,작가,미술품 애호가 등 6만2500여명이 다녀갔다.
바젤 아트페어에서 마음에 드는 미술품을 구입하려면 시간과 정보와 싸워야 한다. 많은 컬렉터들이 전시 작품 정보를 알아내 입도선매를 시도하기 때문이다.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미국 작가 장 미셸 바스키아,애니시 카푸어,도날드 저드,줄리안 오피,제프 쿤스,루이스 부르주아와 앤디 워홀의 그림과 샤갈,피카소 등 거장들의 작품이 줄줄이 걸린다. 아트바젤위원회 측은 "전 세계적으로 경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아트페어를 통해 현대미술을 컬렉션하면 어떤 장점이 있는지 보여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갤러리의 이현숙 회장은 "올해는 거장들 작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1층 전시장이 유례없는 성황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바젤 아트페어의 특별행사
바젤 아트페어는 최고가 명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이른바 '현대미술의 가장 영향력 있는 품평회'인 동시에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는 역할도 한다.
미술품은 대형 전시장 1,2층에 걸린다. 광장과 제1관에 마련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아트 언리미티드'에도 수준 높은 60여개 프로젝트가 소개돼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비엔날레를 연상시키는 실험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신진작가나 실험적인 작품 등을 선보이며 현대미술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아트 바젤은 이벤트 전시도 다양하게 구성된다.
젊은 작가들이 세계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아트 스테이트먼트(Art Statement)'전에는 '미래의 블루칩'작가 작품이 걸릴 예정이어서 현대미술 시장의 최근 경향을 탐색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300명의 지원자 가운데 엄정한 선발을 거쳐 미국 영국 브라질 중국 인도 등 14개국 작가 26명을 선정했다. 모든 출품작은 아트 바젤을 위해 제작된다. 그동안 아트 스테이트먼트를 통해 국제적 명성을 얻은 작가들로는 가다 아메르,카데르 아티아,바네사 비크로프트,피에르 위그,윌리엄 켄드리지,어네스토 네토,게리 웹 등이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