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27일 학교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빈 자리 물건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조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월 서울대 중앙도서관 컴퓨터실에서 주인이 화장실에 간 사이 옷을 뒤져 지갑을 몰래 빼가는 등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휴대용 디지털기기 등 1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훔친 지갑에 들어 있던 장애인용 무임승차 교통카드를 사용하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조씨는 지난달 발생한 다른 소매치기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태였다.

경찰은 조씨가 도난된 장애인용 교통카드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6일 오전 8시께 조씨를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조씨가 비슷한 수법으로 다른 곳에서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