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재배치술 공개하는 '보톡스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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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피부 올림픽'서 7차례 강연
2000억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피부 올림픽' 제22차 세계피부과학술대회(WCD 2011)에서 한 피부과 전문의가 학술강연과 국제섭외 능력 양면에서 돋보이는 역량을 발휘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46 · 사진)이다. 서 원장은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코엑스 전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보톡스(주름개선약물) · 필러(피부 보형물) 시술과 관련한 본강연 세 차례와 위성강연 세 차례,얼굴 지방재배치술 관련 본강연 한 차례 등 일곱 차례 강연을 한다.
국내 피부과 전문의 중에서 이처럼 한꺼번에 일곱 차례 강연을 맡은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특히 보톡스 · 필러 분야 본강연은 아시아인으로선 처음이다. 서 원장은 1999년 보톡스를 이용한 다한증 치료를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왔다. 2001년엔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보톡스로 사각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
서 원장은 2008년 국내 처음으로 보톡스 시술 1만건을 돌파한 '보톡스의 대가'다. 그는 27일 기자와 만나 "한국의 뛰어난 보톡스 · 필러 시술을 보고 중국 의사들이 '한국은 피부미용시술 선진국이고,중국은 한참 늦었다'고 한숨을 쉰다"며 "국내 안티에이징 산업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창안한 지방재배치술의 최근 3년간 치료 성과를 WCD 2011 마지막날인 29일 공개한다. 귀밑 또는 귀 뒤로 지름 2~3㎜의 캐뉼라(튜브)를 꽂고 마취 · 지혈효과를 내는 튜메슨트 용액을 주입한 다음 턱밑 · 입술 옆의 심술보처럼 보이는 뭉친 지방을 레이저로 분해하거나 지방흡입기로 빨아들여 움푹 들어간 볼이나 눈밑 · 관자놀이 등에 옮겨주는 방법이다. 서 원장은 "그동안 150명에게 시술해 90%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의 반응을 보였다"며 "기존 필러시술이나 단순 지방이식에 비해 전반적으로 어려보이게 하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이번 행사에서 개원의로서는 드물게 대회 부회장까지 맡고 있다. 서울대 의대 은사이자 이번 행사의 대회장인 은희철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2002년 WCD 유치를 위해 출사표를 던지자 그는 겁없이 팔을 걷어붙이고 보필에 나섰다. 당시 은 교수는 국내의 간판급 대형 피부과 원장 10여명에게 부회장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다들 '대회 유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선뜻 나서지 않았다.
총대를 멘 서 원장은 WCD 유치가 확정된 2007년까지 5년간 수천만원의 자비를 들여가며 외국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득표활동에 나서 드디어 '세계 최대 규모의 의학학술대회 유치 성공'이라는 열매를 거뒀다. 서 원장은 "스승의 부름에 무작정 따라 나선 것이지 별로 한 일은 없다"고 겸손해 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국내 피부과 전문의 중에서 이처럼 한꺼번에 일곱 차례 강연을 맡은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특히 보톡스 · 필러 분야 본강연은 아시아인으로선 처음이다. 서 원장은 1999년 보톡스를 이용한 다한증 치료를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왔다. 2001년엔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보톡스로 사각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
서 원장은 2008년 국내 처음으로 보톡스 시술 1만건을 돌파한 '보톡스의 대가'다. 그는 27일 기자와 만나 "한국의 뛰어난 보톡스 · 필러 시술을 보고 중국 의사들이 '한국은 피부미용시술 선진국이고,중국은 한참 늦었다'고 한숨을 쉰다"며 "국내 안티에이징 산업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창안한 지방재배치술의 최근 3년간 치료 성과를 WCD 2011 마지막날인 29일 공개한다. 귀밑 또는 귀 뒤로 지름 2~3㎜의 캐뉼라(튜브)를 꽂고 마취 · 지혈효과를 내는 튜메슨트 용액을 주입한 다음 턱밑 · 입술 옆의 심술보처럼 보이는 뭉친 지방을 레이저로 분해하거나 지방흡입기로 빨아들여 움푹 들어간 볼이나 눈밑 · 관자놀이 등에 옮겨주는 방법이다. 서 원장은 "그동안 150명에게 시술해 90%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의 반응을 보였다"며 "기존 필러시술이나 단순 지방이식에 비해 전반적으로 어려보이게 하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이번 행사에서 개원의로서는 드물게 대회 부회장까지 맡고 있다. 서울대 의대 은사이자 이번 행사의 대회장인 은희철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2002년 WCD 유치를 위해 출사표를 던지자 그는 겁없이 팔을 걷어붙이고 보필에 나섰다. 당시 은 교수는 국내의 간판급 대형 피부과 원장 10여명에게 부회장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다들 '대회 유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선뜻 나서지 않았다.
총대를 멘 서 원장은 WCD 유치가 확정된 2007년까지 5년간 수천만원의 자비를 들여가며 외국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득표활동에 나서 드디어 '세계 최대 규모의 의학학술대회 유치 성공'이라는 열매를 거뒀다. 서 원장은 "스승의 부름에 무작정 따라 나선 것이지 별로 한 일은 없다"고 겸손해 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