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올라 2100선을 되찾았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8.33포인트(0.40%) 오른 2100.24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지만 이날 코스피는 2080선으로 소폭 후퇴한 채 출발했다. 다만 외국인이 이틀째 '사자'에 나선데다 기관도 장중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상승세로 가닥을 잡기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확대, 장중 2100선을 넘어서고 한때 2110선마저 웃돌기도 했다. 장 후반 개인 매도세가 강화된데다 프로그램 매수 규모도 줄어들면서 지수는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210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100선(종가기준)을 회복한 것은 지난 20일 이후 5거래일만에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8억원, 1526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개인은 장중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1742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도 장중 순매수로 전환했다. 차익거래는 106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비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체 프로그램은 32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건설주는 해외 수주 기대가 커지면서 2.89% 급등세를 보였다. 업종내 대장주인 현대건설(5.34%)을 비롯 GS건설(1.82%), 대림산업(3.50%), 대우건설(2.15%)이 일제히 상승했다. 성지건설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전날 5% 이상 급등했던 운송장비 업종(0.87%)은 이날도 장중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기아차가 각각 2.05%, 0.27% 올랐고 현대모비스도 소폭 상승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1.05% 올라 이틀째 뛰었고 섬유의복 유통 운수창고 업종도 올랐다. 반면 화학업종은 하루만에 0.65% 내렸고 철강금속과 기계, 전기가스 업종 등도 뒷걸음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 양상이었다. 삼성전자가 장중 반등에 나서 1.37% 올랐고 SK이노베이션 하이닉스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POSCO 현대중공업 LG화학 등의 주가는 떨어졌다.

현대그린푸드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현대F&G와의 합병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6.06% 급등했다. 코스맥스(3.74%)는 동남아에 화장품 공장을 신설한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승했다. LG상사는 자원개발사업의 이익 확대 기대감에 장중 5만1600원까지 올라 최고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반면 동양강철은 실적부진 우려에 10.72% 급락했다.

이날 상한가 5개를 비롯 413개 종목이 올랐고 387개 종목은 내렸다. 81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