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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분석] 급반등한 증권株…"개인 복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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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 급반등과 함께 증권주들이 강하게 튀었다. 증권주들이 시황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고, 최근 조정에 따라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덕이다.

    27일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 등으로 증권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선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이 선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26일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61.70포인트(2.64%) 뛴 2402.71에 장을 마쳤다. 지난 25일 최근 1년 내 최저치 부근으로 떨어진 후 급반등한 것이다.

    증권업종 지수는 전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13.7% 밀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분(-4.58%)에 비해 세 배 가까운 수준이다.

    이 같은 부진한 흐름은 지수 조정과 함께 거래대금이 급감, 증권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1990억원, 코스닥시장 2조1041억원이었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첫째주 8조원대로 밀린 데 이어 둘째주 7조원대로 떨어졌고, 지난주에는 6조6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5000억원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 심화로 인한 수수료 인하 추세도 주가 발목을 잡았다. 대신증권 '크레온' 등 브로커리지 수수료 인하 흐름이 나타났고,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았던 랩어카운트 상품의 경우 당국의 규제와 미래에셋증권이 촉발한 수수료 인하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약화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우려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점에서 저평가 메리트가 돋보일 수 있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수년간 계속된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최근 부각되고 있는 감독 당국의 규제는 상반기 중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부분에서의 규모 확대 효과가 하반기 증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조정이 큰 폭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추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며 "관심 종목은 섬성증권을 꼽고 있고, 최근 하락분을 고려하면 미래에셋증권, 브로커리지 부문에 저력이 있는 키움증권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말했다.

    경기선행지수 반등 초기에 증권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증권주 반등에 대한 기대를 더하고 있다.

    강승건 애널리스트는 "올 1월 반등한 경기선행지수가 2월에 재차 하락했지만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5∼6월께 반등, 그 결과가 6∼7월 중으로 나올 것"이라며 "2002년 이후 경기선행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하는 초기 국면에서 증권업종은 모든 구간에서 코스피지수 대비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주가 이후 추가적으로 상승하기 위한 힘을 얻기 위해선 개인의 증시 복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총영업수익에서 아직 절반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브로커리지 수입의 개선이 개인 매매거래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수급의 주류가 랩어카운트상품을 통한 개인자금과 외국인으로, 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은 제한적"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오는 코스닥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등에 비춰 개인투자자들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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