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7일 미국내 해외형 주식펀드에 자금이 재유입됨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박진철 연구원은 "ICI(미국 금융투자협회)의 주간 미국 펀드자금 동향에 따르면 5월 셋째주 미국 국내형 주식펀드는 15억달러 순유출됐다"며 "반면 미국 해외형 주식펀드는 14억달러 순유입되면서 조정국면에도 이머징마켓 선호현상은 2주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채권형 펀드의 경우 65억달러가 순유입(주간기준 연중 최고수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아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것.

고위험 자산인 해외주식형 펀드와 저위험 자산인 채권펀드의 선호현상이 공존하는 것은 자산배분상 전형적인 바벨전략(Barbell Strategy)로 변동성 확대국면을 활용하고자 하는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해외형 주식펀드에 2주째 평균 수준 이상으로 순유입됨에 따라 이머징마켓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초 이후 큰 폭으로 미국 해외형 주식펀드의 순유입이 이뤄지면서 코스피지수 역시 상승세가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감안하면 미국 해외형 주식펀드의 재유입은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한국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